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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찾는 관광객 증가 '엔저' 효과 톡톡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3-21 10:40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와 엔화 저하로 일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대지진으로 인해 관광객이 줄었던 동북부 지역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것.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2011년 165만8073명에서 지난해 204만4263명으로 20%가량 증가했고, 올해 1월 41.2% 증가하는 등 놀라운 상승세가 이어졌다. 엔저와 지진 회복으로 인한 방사능에 대한 거부감 감소, 가격 인하된 저렴한 일본 여행 상품의 대거 출시가 이루어낸 결과다.

일례로 일본여행 선두 업체 여행박사는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일본 여행객 수요를 100%로 가정한다면 2011년이 120%, 2013년 올해는 14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역시 올해 들어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해 1월 1만4200명, 2월말 1만4700명 이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 하나투어를 통한 방일 한국인 관광객도 지난해에 비해 1월 43.9%, 2월 62%나 늘었고, 올해 일본 송출목표도 전년대비 35% 증가한 24만명 수준이다.

일본 전역의 여행객 증가와 함께 최근 동북지방의 아이즈 지역도 외국인 승객이 증가했다. 온천과 가족 스키여행을 목적으로 이 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후쿠시마현의 아이즈 지역은 동경의 북부, 동북지방 남부의 분지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다. 특히 '히가시야마온천'은 약 1300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아이즈의 대표 핫스팟으로 각종 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20명의 게이샤가 있어 일본 특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2월 21일에는 롯데그룹 3사 대표(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JTB) 및 60명 이상의 롯데그룹 젊은 사원들과 함께 여배우 최지우가 후쿠시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대지진으로 피난한 주민들을 위해 직접 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재해민들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텐트에서 한국음식을 나누어 주고 몸이 아프신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적극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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