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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악재...일양약품 김동연 대표 롱런 '빨간불'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3-20 14:07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의 롱런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지검은 19일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기도 용인시 일양약품 본사와 일부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첩보가 들어와 압수수색한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수사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초 서울중앙지검도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일양약품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일양약품이 병·의원에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달 말 접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수사지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고발인은 일양약품 직원 A씨의 가족으로 "A씨가 회사에서 리베이트 업무를 담당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4억원의 손실을 책임지라는 압박을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인 측은 A씨가 갖고 있던 리베이트 제공 병·의원 리스트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식약청 수사 결과에 따라 보강수사를 할 방침이다.


이같은 고발장 접수내용과 관련해 일양약품 측은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이며 리베이트는 전혀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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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측에 따르면 A씨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에 심취해 회사자금 일부를 횡령한 뒤 지난해 11월 잠적했다가 이후 12월쯤 A씨가 회사측에 자신의 횡령사실을 인정한다며 변제각서를 작성한 뒤 지난 1월 자살했다는 것이다.

일양약품 측은 "A씨가 죽은 뒤 A씨 가족을 상대로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자 A씨 가족들이 이번 사건을 리베이트로 몰고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14대 이사장에 선임된 김동연 대표는 오는 5월 일양약품 대표직이 임기 만료 예정이어서 검찰 수사 '악재'에도 재선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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