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제8회 창신제에서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회장과 임직원 100인이 떼창을 선보이고 있다. |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과 임직원 100명이 지난해 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함께 부른 '판소리 사철가 떼창(합창의 우리말)'이 세계 최고 기록으로 등재되었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과 임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판소리 떼창'은 도창자(창을 이끄는 사람)로 나선 윤 회장이 사철가 첫 도입부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를 선창하고 임직원 100명이 스스로 북을 치며 장단을 맞추는 자장단으로 6분 길이의 사철가를 함께 불렀다. 100명이 한 무대에서 전문 고수 없이 자장단으로 판소리를 선보인 것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처음.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 '100인의 판소리 떼창' 공연이 한국 최대 기록으로 인증(한국기록원)된 이후 4개월 동안 인증 절차 거쳐 세계 기록으로 인증하였다.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는 판소리의 문화적 가치, 기록도전의 의미, 참여인원 확인 등 엄정한 검증 절차를 통해 "한국의 전통 성악예술인 판소리를 100인이 떼창하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활동"이라고 세계기록의 가치를 평가하였다.
한편, 이번 '100인 판소리 떼창' 세계기록 인증은 지난 1999년 이자람(당시 19세)씨가 춘향가를 8시간 완창한 최연소, 최장시간 판소리 완창 기록과 2003년 김주리(당시 10세)씨가 판소리 수궁가를 9시간 20분간 완창한 세계에서 가장 긴 노래를 부른 어린이 기록에 이어 세 번째로 판소리 세계기록에 등재 됐다. 공연을 직접 기획한 윤영달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도한 판소리 떼창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 며 "앞으로도 우리 국악 발전과 대중화는 물론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욱 다양한 시도를 접목해 국악을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종합문화예술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