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패셔니스타들의 봄맞이가 분주하다. 멋내기에 대한 관심도 크다. 권리세가 소속된 그룹 레이디스코드가 선보인 하의실종 의상과 킬힐이 단숨에 인기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들의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핸드백이다. 메이크업 파우치부터 각종 스마트 기기, 다이어리까지 챙기다 보면 가방이 무거워지는 건 순식간이다. 직장인이라면 서류까지 넣어야 하니 큰 가방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빅백을 멜 때는 특히 관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송 원장은 "대개 핸드백은 한 쪽 어깨에만 메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세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어깨 균형이 무너지고 나아가 척추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건강한 관절을 위해 핸드백의 무게는 몸무게의 5%를 넘지 않도록 한다. 또한 가방은 양쪽 어깨에 번갈아 가면서 메도록 하고, 어깨가 받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 끈이 넓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 발목 염좌 원인
겨울 동안 추운 날씨와 빙판길 낙상 위험으로 신발 선택에 제한을 받았던 여성들에게 하이힐은 봄 패션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핫 아이템이다. 하이힐은 흔히 여성들의 자존심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키가 커 보이는 동시에 엉덩이와 가슴의 체형을 교정해 매끄러운 S라인을 연출해 주기 때문이다. 또 다리를 길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무지외반증'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족부 질환 중 하나로,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엄지발가락 내측이 돌출되고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나타나도 일시적이라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발 모양도 변형돼 미용적으로도 좋지 않다.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의 만남은 최악
미니스커는 올 봄에도 어김 없이 유행할 전망이다. 미니스커트가 몸의 체온을 떨어뜨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생리 불순, 자궁 불임 등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 이 때 미니스커트 착용으로 인해 관절이 찬바람에 노출되면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이 저하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과 연골 조직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뻣뻣해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동시에 착용했다면 이는 무릎 관절에는 최악이다. 하이힐의 좁고 높은 굽은 무릎의 부담을 증가시켜 연골을 약하게 만드는데, 미니스커트 착용으로 관절까지 뻣뻣해지면 부상 위험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패션도 좋지만 관절은 한번 망가지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쌀쌀한 날에는 담요 등을 챙겨 무릎 관절의 보온에 신경 쓰고, 하이힐이나 빅백은 가급적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