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앓고 있는 관절질환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덕분에 질병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령별로 관절질환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 직장여성이 많이 착용하는 하이힐은 관절은 물론 무릎, 엉덩이, 허리에도 부담이 줘서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비만 역시 만병의 원인답게 하체에 무리를 주고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050 여성, 비만 조심하고 초기 진단 받아야
보통 퇴행성 관절염은 MRI검사와 관절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연세사랑병원 서동석 소장은 "MRI검사로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알아낼 확률은 80-90%인 반면 관절내시경은 100%이다. 그러나 무릎 내의 구조물이 아닌 근육이나 인대 등의 구조는 MRI 검사로만 진단할 수 있다"며 "퇴행성관절염의 완벽한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MRI와 관절내시경, 둘 다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했다.
▲60대 이상은 수중 운동 바람직
60대 이상 여성은 이미 관절병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평소의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을 꼭 해야 한다. 무릎 통증 때문에 걷기가 힘든 경우에는 수영이나 아쿠아로빅과 같은 수중 운동이 바람직하다.
서동석 소장은 "서 있을 때 무릎이 받는 하중이 자기 체중의 약 1.2배 정도라면 아쿠아로빅이나 수영처럼 물에서 걷는 운동을 하면 하중이 80%까지 줄어들어 무릎 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며 "매일 한 시간 정도 꾸준히 수중 운동을 한다면 무릎 관절 건강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중운동을 한 후에는 가벼운 산책 등과 같은 지상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