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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강마 vs 세계최강마, 1800M 경주 대결 결과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2-28 10:18


한국 최강마와 세계 최강마가 1800m에서 맞불을 경우 103.2m 차이로 패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마사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2012년 경주마 능력평가'에 따른 것이다. '경주마 능력평가'는 매년 경주마 국내랭킹 산정과 더불어 한국 최고능력마와 세계 최상위권 말들의 성적을 간접적으로 비교 검증하는 작업이다.

이 평가에서 한국 경주마 1인자(국산-외산마 통합)는 137포인트를 얻은 서울경마공원의 '터프윈(6세, 미국, 거)'이 선정됐다. 부경의 '프린스킹덤(5세, 미국, 거)'과 '당대불패(6세, 국, 수)'는 135포인트로 공동 랭킹 2위에 올랐다.

'터프윈'은 '당대불패'에 연거푸 패배하는 등 지난해 명성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현저히 높았던 부담중량과 출중한 기본기량을 인정받아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힘겹게 수성했다.

이 평가에선 한국마 국가대표로 선발된 '터프윈'이 세계 랭킹 1위 '프랑켈(Frankel)(5세, 영국, 수)'과 1800m 가상 대결을 펼칠 경우, 103.2m의 차이로 패하게 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시간으로는 약 7.2초 차이다.

'용병'이라 할 수 있는 외산마를 제외한 국산마 부문의 국제 수준과의 능력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국산마 부문 랭킹 1위에는 지난해 대상경주 3연승에 대통령배(GⅠ) 3연패를 차지한 '당대불패'가 '프랑켈'과 동일 거리에서 맞대결을 펼칠 경우 약 108m(약 7.5초) 차로 크게 뒤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년 연속 세계 최고마 자리에 등극한 '프랑켈'은 통산 14전 전승의 경이로운 기록으로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 20세기 가장 완벽한 경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2012년 프랑스 개선문상 대회 2위에 빛나는 '일본 랭킹 1위'(세계 랭킹 6위) '오르페브르(Orfevre)'도 '프랑켈'과 대결 시 31m 가까이 뒤쳐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마팀 윤성호 차장은 "아직까지는 세계 경마의 높은 벽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결과이지만, 한국 경주마의 글로벌한 위치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일 교류전을 비롯한 국제 경마대회 유치, 경주마 해외 수출 및 해외 원정마 선발 등 세계 경마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 최강마 터프윈과 세계 최강마 '프랑켈'이 1800m에서 맞불을 경우 7.2초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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