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홍의 88365] 남성 치료는 60세 이전에 해야 효과 높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2-26 10:41



중년이 되면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남성이 많다. 발기부전은 성적 흥분시 남성의 음경이 충분히 발기되지 않아 삽입이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또 관계 도중 강직도가 풀려 성행위를 할 수 없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성관계를 하는 경우도 일컫는다. 이런 현상이 25% 이상 발생되는 경우 발기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200만 명 정도가 발기부전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발기부전은 곧 섹스리스(sexless)로 진행된다.

남성 발기는 성적 흥분시 음경의 평활근이 이완되면 음경동맥을 통해 혈액이 다량 유입되어 발생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발기력에 문제가 생긴다. 혈관에 노폐물과 활성산소(체내독소)가 많이 축적되어 있을수록 발기는 시들해진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남성 중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인 남성이 많다.

남성의 음경혈관은 약 1~2mm 정도이다. 발기부전은 뇌혈관계 질환(뇌출혈,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전조증상이므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를 의심하여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은 남성의 혈관계 진단에 중요한 척도인 셈이다.

남성은 매일 새벽발기(수면 중 발기)가 빳빳하게 잘 된다면 혈액순환이 비교적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 정상 컨디션임에도 새벽발기에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기간도 짧고, 예후 또한 좋다.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지나다 보면 자연스레 회복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이는 착각이다. 시간이 갈수록 신체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발기력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남성의 발기부전은 아내의 적극적인 관심 또한 필요하다.

60대 중반 이후에는 누구라도 자연적으로 발기력이 저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적어도 60대 중반 이전에 치료하면 건강한 발기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는 근본적으로는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치료라고도 볼 수 있다. 발기력은 곧 건강한 남성의 상징임을 잊지 말자~.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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