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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안전캠페인 6 '쿨하게 넘어져야 부상 줄여요!'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02-04 20:03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지 마세요!

스키나 보드는 잘 타는 것 보다, 잘 넘어질 줄 알아야 부상을 줄일 수가 있다. 스키장에서의 사고는 기술 미숙, 충돌 시 잘못 넘어진 탓에 발생된 것들이 많다. 이 때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뼈가 부러지는 골절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제대로 넘어지는 법을 익힌다면 그만큼 큰 부상을 줄일 수가 있는 것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처음 타면 활강과 넘어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초보자일수록 넘어질 때 부상 위험이 큰 만큼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강습을 받지 않고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져야 빨리 탈 수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지만, 과거 부상의 기억 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것 또한 문제다. 다친 기억에 지레 겁먹고 스키를 타게 되면 심적 불안감에 몸이 경직되면서 신체반응속도가 떨어져 더 부상을 당하기가 쉽다.

지산리조트 스키사업부문 김건우 부문장은 "스키와 보드는 잘 타는 것도 좋지만, 잘 넘어져야 부상도 줄일 수 있다"면서 "'잘 넘어지는 것'은 스키 강습의 가장 중요한 스킬"임을 강조한다.

스키는 넘어지려는 순간 뒤로 주저앉기 보다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 스키 양 옆으로 넘어지면 최대한 부상을 줄일 수가 있다. 이 때 넘어지면서 손, 팔꿈치, 무릎이 설면에 먼저 닿지 않고 신체 부위 중 살이 가장 많은 엉덩이부터 넘어지는 게 좋다.

이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폴로 땅을 짚고 버티면 손목이나 어깨는 물론 폴에 가슴을 찔려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폴을 잡은 채 넘어지게 되면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칠 수 있어 넘어질 때에는 손에서 폴을 놓아버리는 게 좋다. 따라서 양 팔을 몸에 밀착시키는 동작을 연습하는 한편, 넘어질 때 폴을 빨리 놓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고 양팔을 뻗고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같은 동작은 어깨 탈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보드는 엉덩이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관계로 타박상이 잦다. 자칫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관절염을 초래하거나 손목 골절 사고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넘어질 때 체중을 엉덩이 쪽에 두고, 서서히 주저앉으며 손과 머리를 가슴 쪽으로 모으면 부상의 위험도 줄일 수가 있다.

또한 무리한 점프를 삼가고 착지할 때 무릎을 약간 굽히면 척추로 가는 충격도 줄일 수가 있다. 아울러 넘어진 후에는 완전히 멈춰선 후에 일어나야 하고, 슬로프 상단을 살펴 다른 사람과의 충돌에 의한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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