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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운 겨울 날씨 만큼이나 소비자 지갑도 꽁꽁 얼어있다. 이러한 시기엔 합리적 소비가 주류를 이루는 탓에 저가형 아이템이나 실속을 강조한 메뉴들이 각광 받는다. 배달과 테이크아웃 시장이 불황속 나 홀로 성장을 이뤄낸 배경이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가공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이 아니다. 30년 경력의 대한민국 한식조리기능장인 교수가 메뉴 개발에 참여하고 엄격한 식재로 선정기준을 가지고 당일 만들어지는 신선한 국을 테이크아웃 하는 것이다. 국 전문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인 '국사랑'이 그 주인공. 천연 조미료와 한우 사골뼈를 우려서 만든 육수를 기본으로 한국식 국거리를 조리하여 판매하고 있다.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감자탕, 추어탕, 한우 육개장, 한우 사골우거지, 부대찌개, 청국장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모두 집에서 조리하기에는 번거롭고 맛을 내기 어려운 메뉴들이다. 오픈 형 주방과 생산이력, 영수증을 매장 한 켠에 진열해 놓은 것은 신뢰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한우사골우거지가 3인분 6,500원, 6인분 12,000원이란 가격 경쟁력도 고객 발길을 붙잡는 주요 요인이다.
김현섭 국사랑 대표는 "매일 먹는 가정식 식단을 건강하고 편리하게 테이크아웃으로 구현해 내보자는 것이 브랜드 설립 취지였다"며 "한국인이게 선호도 높은 메뉴들을 천연조미료와 자체개발한 육수로 믿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를 둔 젊은 가정주부들과 맞벌이 부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