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중소기업이 터치스크린패널(TSP) 테두리(베젤) 인쇄 단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세간의 화제다.
에스엘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잉크를 사용해 박막 인쇄를 구현해 낸 것"이라며 "검은색은 최대 5㎛까지 두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스엘은 공정 수율도 확보했다. 그동안 인쇄업계는 TSP 테두리를 흰색으로 인쇄할 때 단차 사이의 홈을 메우기 위해 자외선(UV)코팅 공정을 추가했다. 하지만 UV코팅이 빛을 반사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이 왜곡됨과 동시에 두꺼운 코팅이 산화인듐전극(ITO) 증착을 방해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공정 수율은 85%에 달하는데, 에스엘 측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 TSP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명선 사장은 "최근 약 15억원 이상을 들여 클린룸과 인쇄 기계 등 생산설비를 확충, TSP용 비산방지필름 기준 월 200만개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며 "내년 초까지 20인치 이상의 대형 TSP 강화유리에 직접 색을 인쇄할 수 있는 공정 설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기기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TSP 테두리 인쇄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독자기술로 시장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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