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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삼성그룹 '열정樂서' 무대에 오른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 그가 30여년 전 삼성 입사 당시의 이력서를 공개했다. 그의 이력서가 화면에 뜨자 강원대 백령아트센터를 가득 메운 1천900명의 학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박 사장의 이력은 단 5줄. 초ㆍ중ㆍ고ㆍ대학교 졸업과 소대장 전역 기록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인턴십, 외국어, 자격증 등 소위 '스펙 쌓기'에 지친 대학생들에게는 5줄 짜리 삼성 사장의 이력서는 충격이었다.
이석우 카카오톡 대표는 '멋대로 살아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언론, 법,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절대적으로 좋은 직장은 없다.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꿈꾸며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 애니팡 점수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5만 점을 겨우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프로야구와 예능 등 여성 아나운서로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노력 등을 고백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전문의는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부족한 부분까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어야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며 "작은 성취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열정樂서는 11월 1일(목) 대구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열리며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실장, 삼성전자 전동수 사장, 개그맨 이윤석 등이 멘토로 나선다. 거미의 미니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