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늘어나는 체중과 망가진 체형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팔다리나 얼굴, 가슴 등 다른 신체부위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살이 빠지는데, 유독 복부에만 지방이 겹겹이 쌓여 배만 불룩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른바 '꿀벌남 꿀벌녀'들이다.
성호르몬의 감소 역시 복부비만의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는 둔부와 허벅지에 있는 지방까지 복부로 이동시켜 복부비만을 일으키게 된다. 남성 호르몬의 감소 또한 복부의 근육을 퇴화시켜 복부의 체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가속화시키게 된다.
안영찬 라마르피부성형외과 강동점 원장은 "복부비만이 두드러지는 꿀벌형 체형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소식(小食),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걷기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운동할 시간이 여의치 않은 직장인들의 경우는 점심시간 간단한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는 30대 이후부터는 주기적으로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부터 적절한 관리를 시작해야 급격한 체형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