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소녀 김수영의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가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 25개국 365명의 꿈을 인터뷰 한 그녀의 도전은 목적 없는 스펙 쌓기에 지친 청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수영은 소위 문제아에서 실업고 최초 골든벨 우승자, 명문대 입학 그리고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김수영. 하지만 25살에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 되며 큰 충격을 받는다. 죽기 전 해보고 싶은 일 73가지를 담은 버킷리스트를 완성, 무작정 런던으로 떠난 그는 세계 매출 1위 기업에 입사하면서 다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이후 김수영은 여전히 꿈 이루기를 주저하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자 전 세계 25개국을 돌며 365명의 꿈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버킷리스트는 83개로 늘었다.
그는 책을 통해 "꿈을 꾸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미뤄서도 안 될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섭씨 50도의 뜨거운 아부다비 사막에서 5천 미터가 넘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종횡무진 다녔고,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과 함께 돌을 나르고, 입학면접관으로 한 국가의 미래에 관해 토론도 했고,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구출해보겠다고 사창가를 헤매기도 했다. 조종사가 꿈인 이를 따라 경비행기를 탔고, 레바논의 유명 토크 쇼에 나가서 아랍어로 노래를 부르는 등 해외 30여 개 언론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