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이 지난 달 3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와골절을 입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수빈은 이날 9회초 공격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안면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정수빈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안와벽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벼운 안전사고나 주먹다짐 후에도 안와골절을 오랫동안 방치하기 쉬운데, 골절을 방치하면 눈이 꺼져서 외관상 보기 흉해진다.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눈의 근육이나 시신경이 손상되어 실명에 이르기도 하므로 꼭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통계에 다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안와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43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8%에 이르는 80명이 수술을 받았다. 또한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에는 343명이 병원을 찾아 이 중 24%인 82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안성형센터 김성주교수는 "눈 주위에 충격을 받을 경우 단순한 안와골절일 수도 있지만, 안구 자체에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눈 근처에 타박상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