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반까지 4.25로 제한을 두었던 경륜 선수들의 기어비가 최근 무제한으로 풀리면서 논란이 많다.
사실 올 초반까지만 해도 경륜 지존으로 이명현이 가장 높은 4.23의 기어를 장착한 것을 제외하곤 특선의 경우 대부분 4점대 초반 수치였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기어 상한제가 풀리자 4.50대의 기어까지 최근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 이명현을 최고로 꼽는 현 분위기에서 당연히 반응은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힘 좋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팬들은 기어를 올릴 경우 해당 선수의 훈련상태나 컨디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요즘 고기어가 각광받고 실제 고기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훈련량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공사례는 극히 일부분이고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얼마전 특선급의 이용희와 박종현 선수가 4점대 초반의 기아에서 4.50대로 대폭 상승시켜 출전을 했지만 다음날 성적은 참담했다. 전년도 잘나가던 고양팀의 김동관도 기어 적응이 늦어 6개월이상을 고전했다.
최강 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기아 상한제가 풀린 시점이 고작 두달밖에 안됐기 때문에 아직 섣불리 통용될 수 있다 없다를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고, 최소 6개월은 지켜봐야한다"며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기어 상한제 폐지에 따른 선수들의 고기어 채택은 최소 6개월 정도는 지켜보는 신중한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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