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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스포츠 '다트'의 매력 '리그 신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09-07 13:32



다트(Darts)의 공식 리그 대회가 창설됐다. 국내 최초다. 디지털다트 머신 생산 공급업체 ㈜홍인터내셔날은 '피닉스 오피셜 리그(POL)'라는 이름의 소프트다트 대회를 만들어 9월부터 12월까지 4달간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는 다트가 생활 속 스포츠로 정착해 거의 매일 대회가 열릴 만큼 활성화해 있다. 매년 가을에 펼쳐질 피닉스 다트 리그의 창설로 한국에서도 다트가 대중화할 계기가 마련됐다.

피닉스 다트 리그는 전국 각 지역의 다트 동호인들이 4명부터 8명까지 팀을 꾸려 자신들의 홈 경기장과 상대방 경기장을 이동하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트는 1:1 게임도 가능하지만, 피닉스 리그는 흥미를 배가하기 위해 최소 인원 4명이 참가하는 단체전으로만 진행된다.

리그는 피닉스 머신의 레이팅 시스템을 통해 이미 수준을 인정받은 50여 명의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프리미어 리그와, 그보다 하위 수준 선수들이 참가하는 드림 리그 등 2개 리그로 구성된다. 주최측이 경기 스케줄을 짜면, 출전 팀은 이에 맞춰 정해진 곳에서 경기를 하고 그 결과와 기록을 운영자에게 통보하면, 리그 홈페이지에 경기 결과와 랭킹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상욱 홍인터내셔날 대표는 "2~3년 전까지 스틸다트 동호인들이 대회를 열어왔으나 현재는 정기적인 대회가 사라졌고, 홍인터내셔날이 프로 수준의 소프트다트 선수를 중심으로만 리그를 운영한 적은 있다"며 "일반 대중에까지 참가범위를 넓힘으로써 한국에도 명실상부한 다트 리그가 창설된 셈"이라고 말했다.

스틸다트는 나무보드에 철심으로 된 핀을 꽂는 전통적 방식이고, 소프트다트는 플라스틱 핀을 전자화한 보드에 꽂아 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음향 효과를 가미해 게임에 박진감을 높이고 위험성을 제거한 새로운 다트 방식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돼 원격지의 선수와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소프트다트가 세계 다트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에겐 한국대표로서 내년 초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FLY에 출전할 수 있는 모든 비용이 제공되고, 드림리그 우승팀에게 300만원을 시상하는 등, 대회에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걸려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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