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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연간 최단기간 100승 달성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9-07 09:40


한국경마의 간판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단기간 통산 100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경마공원 제4경주에서 7번마 '칩인버디'에 올라탄 문세영은 초반강공으로 경주 전반을 장악하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펼쳐진 5경주, 9경주, 12경주에서도 잇따라 승리를 거머쥐며 3승을 추가, 일요 6경주 우승까지 주말 5승을 쓸어 담으며 올해 통산 104승으로 연간 다승기록 갱신을 향한 도전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문세영의 기록은 지난 2006년 10월 21일 박태종 기수가 경신한 연간 최단기간 100승 기록을 무려 한 달 반 이상 앞당긴 대 기록이다.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영국 경마계의 전설 토니 맥코이도 지난 2001년 9월 21일에야 연간 최단기간 100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문세영의 기록은 더욱 기념비적이다.

100승 달성 직후 그는 "기록을 떠나서, 한 경기 우승을 위해 기수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만든 1승이 쌓이고 쌓여 100승까지 온 것 같다. 이제 100승이란 기록은 과감히 잊어버리고 1승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기록 수립 이전 기복도 있었다.

올해 7월까지 94승으로 월평균 13승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문세영은 8월들어 눈에 띄게 하향세를 그렸다. 5승만을 추가하는 데 그쳐 99승으로 마감한 것.

문세영은 "솔직히 100승이라는 숫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유 있게 말몰이를 해야 하는 구간에서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았다"고 말해 100승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논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완벽한 기승술과 기복 없는 안정감으로 기수와 관련된 모든 기록 경신에 도전 중이다. 2012년 출주 경기 총 443경기 중 23%에 해당하는 103경주를 승리로 이끌었다. 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역대 최다승왕은 물론, 전입미답의 150승고지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제 문세영 기수에게 향하는 경마계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는 올해 안으로 역대 연간 최다승 달성이 가능할 지 여부다. 현재 역대 연간 최다승은 2008년 본인이 세운 128승이다. 23.3%의 승률과 40%에 육박하는 입상률은 또 다른 기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단기간 통산 100승 신기록을 수립하며 각종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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