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의 간판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단기간 통산 100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영국 경마계의 전설 토니 맥코이도 지난 2001년 9월 21일에야 연간 최단기간 100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문세영의 기록은 더욱 기념비적이다.
100승 달성 직후 그는 "기록을 떠나서, 한 경기 우승을 위해 기수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만든 1승이 쌓이고 쌓여 100승까지 온 것 같다. 이제 100승이란 기록은 과감히 잊어버리고 1승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94승으로 월평균 13승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문세영은 8월들어 눈에 띄게 하향세를 그렸다. 5승만을 추가하는 데 그쳐 99승으로 마감한 것.
문세영은 "솔직히 100승이라는 숫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유 있게 말몰이를 해야 하는 구간에서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았다"고 말해 100승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논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완벽한 기승술과 기복 없는 안정감으로 기수와 관련된 모든 기록 경신에 도전 중이다. 2012년 출주 경기 총 443경기 중 23%에 해당하는 103경주를 승리로 이끌었다. 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역대 최다승왕은 물론, 전입미답의 150승고지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제 문세영 기수에게 향하는 경마계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는 올해 안으로 역대 연간 최다승 달성이 가능할 지 여부다. 현재 역대 연간 최다승은 2008년 본인이 세운 128승이다. 23.3%의 승률과 40%에 육박하는 입상률은 또 다른 기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단기간 통산 100승 신기록을 수립하며 각종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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