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달리기 좋은 마라톤 코스는 어디일까. 상당수 마라톤 동호인들은 9월 섬진강, 10월 의암호 주변 코스를 꼽는다. 그 중에서도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길을 따라 뛰는 섬진강 마라톤대회(주최:곡성군, 주관:SC컴즈)는 가을을 여는 대회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1회 째를 맞는 올해에는 9월23일 일요일 곡성군 섬진강 자연생태공원 운동장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개인, 가족, 단체 등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회는 기록의 산실이기도 하다.
첫째는 42.195km에 걸친 환상적인 강변 환경이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잔잔한 물줄기는 마라토너에게 청량감을 선물한다.
둘째는 완만하고 아기자기한 코스다. 섬진강 주변의 고도는 해발 50~80m다. 풀코스도 최저고도와 최고고도가 30m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오름으로 달린다. 동호인들은 거의 평지로 느낄 정도다. 그러면서도 약간 피로가 오는 6km 지점에서 500m 가량은 10m 오름이고, 다시 300m는 10m 내림이어서 페이스 조절에 유리하다. 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14km에서 17km 사이에서는 15m 전후의 고도 변화가 세 차례 반복돼 지루함을 이기고 달릴 수 있다.
셋째는 아침 평균기온 7℃, 낮기온 20℃의 기온이다. 마라톤의 최적 기온은 섭씨 9~13도에습도 30~40%다. 또 살랑이는 바람이 있으면 좋다. 마라톤은 기온, 습도, 풍향, 풍속에 모두 영향을 받는다. 9월 하순의 섬진강 주변의 아침은 다소 쌀쌀하고 습도가 있는 편이다. 달리기에 쾌적의 조건인 셈이다.
주최측에서는 기록의 정확성을 위해 넷타임(Net Time)에 의한 기록으로 계측한다. 기록경기의 전자식자동 기록 계측시스템을 사용 기존 신발끈이 아닌 배번에 부착, 달리면서 전혀 불편함없는 기록데이터 자동 집계(인적사항,기록, 순위) 실시간 기록계측 인식율 99.99%를 사용한다.
출발지점의 펜스(체크 포인트)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기록계측이 시작되는 방식이다. 마스터스 마라톤대회의 경우 3,000명의 인원이 2차선 도로에 표시된 출발선을 지날 때까지 선두와 후미 간에는 약 3분 정도의 시간차가 난다. 건타임(Gun Time) 기록 측정인 경우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선두 경쟁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출발선 펜스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기록측정이 시작되는 넷타임 방식은 기록도 정확하고 마스터스 참가자에게 안전도 확보된다.
참가자들에게 먹을거리, 기념품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5㎞, 10㎞, 하프, 풀의 4개 코스로 펼쳐진다.
대회 참가는 8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점수는 대회사무국 홈페이지(http://www.seomjingangm.com)와 팩스로 할 수 있다. 문의는 곡성사무국(061-360-8353)과 서울사무국(02-3219-8122)이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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