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 킬힐 유행…종아리 관리 어떻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8-08 13:15


핫팬츠와 더불어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여름철 패션 아이템은 하이힐이다. 하이힐은 작은 키를 보완해 주면서도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또한 하이힐을 신으면 자연스럽게 S라인 몸매가 만들어진다. 근육이 긴장하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깨, 가슴, 허리를 펴게 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시원스럽게 보이는 웨지 힐이 인기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주는 펌프스 힐 등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각광받고 있다. 그렇지만 장시간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나 다리, 발 등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끄럽고 늘씬한 다리로 보일 수 있는 하이힐의 높이는 통상 7~8cm이다. 다리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5cm 이하의 하이힐을 신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10cm 이상의 킬힐이 유행하고 있다. 이럴 경우, 다리 건강을 지키면서도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장시간 하이힐을 신어 종아리에 무리가 가면 부종이 생기기 쉽다. 부종이 심해지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과 발목을 풀어줘야 한다. 종아리에 정체된 림프나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종아리 부종과 종아리 알을 예방할 수 있다. 잠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조금 높게 두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하이힐은 뒷굽이 높으므로 걸을 때 앞발바닥 쪽으로 체중이 쏠리는데, 이때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종아리 근육들이 긴장하게 된다. 이것이 만성화되면 종아리 근육이 단단해지고 '종아리 알'이 발달해 근육형 종아리가 될 수 있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종아리는 지방조직이 많지 않고 피부도 두껍지 않다. 따라서 근육의 수축에 따라 라인이 쉽게 변한다.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종아리 알통으로 연결된 운동신경만을 차단해 서서히 근육을 퇴축시키는 '종아리 비절개 다중신경차단술'의 도움으로 라인을 교정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아리 퇴축술은 비복근을 향하는 신경의 가지만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그래서 전문적이고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검증된 전문의를 통해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방이 축적된 지방형 종아리인 경우에는 다이어트나 마사지를 통해 일정 부분 라인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무조건 시술을 고려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하이힐을 신은 다음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족욕은 몸 안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다리 붓기를 제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반면 평상 시 다리를 꼬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다리 및 하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평소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기르면 예쁜 각선미를 유지하면서도 다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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