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풍향계] 지금은 개성시대, 창업 '아이디어+매력'으로 승부수 띄운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03-15 15:46


바빈스커피, 쿨럭, 사이야, 뽕스밥 오나와뽕스 매장 전경.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하루에 수십개씩 생겨나고 수십개씩 사리진다. 브랜드 생존 수명도 제각각이다. 최근 창업시장의 분위기가 딱 이렇다. 창업시장은 이제 웬만한 경쟁력이나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됐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매력을 더해야 한다.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매력을 뽐낼 수 있어야만 성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커피와 브런치의 콜라보레이션 '바빈스커피'

커피전문점 창업은 수억원대의 자본금과 최상이 입지조건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합리적인 가격과 질 좋은 커피만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곳이 있다. 브런치카페&커피전문점 '바빈스커피'다. 바빈스커피는 카페 창업 시 필요한 화려한 인테리어나 본사에 지불해야만 하는 각종 가맹비 일체를 최소화한 대신 철저하게 커피의 질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태리를 대표하는 유럽 최고의 라바짜커피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즐기도록 한 것이다.

바빈스커피 관계자는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구비, 커피와 함께 가벼운 한끼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오직 바빈스커피만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실제 바빈스커피는 설립 초기부터 매장 안에서 티타임과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거품을 제한 실속 있는 아이템으로 분위기가 깔끔한 것도 장점. 초보창업 및 여성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빈스커피의 경쟁력과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2012 제 27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찾아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세계 각국 맥주 맛 탐험 '쿨럭'

술집 창업은 아이템의 싸움이다. 워낙 많은 브랜드가 생기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이는 성공을 거두기가 녹록치 않다. 초보 창업자라면 더욱 그렇다. 세계맥주전문점 '쿨럭'은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차원의 주점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전문 맥주전문점이기에 매장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까지 가질 수 있다.

쿨럭 관계자는 "쿨럭은 각국의 세계맥주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반가운 부분"이라며 "최근 주점들이 과도한 컨셉트로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과 달리, 쿨럭은 건전하면서도 즐거운 주류 문화를 즐길 수 있어 폭넓은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쿨럭은 모든 가맹점이 신선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맥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물류체계를 직접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초보 창업자라 할지라도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다. 다양한 이벤트와 브랜드 홍보 등으로 가맹점의 성공창업을 지원도 돕는다.

외식업계 다크호스 '뽕스밥 오니와뽕스'

밥과 면. 언제나 질리지 않는 외식 메뉴로 창업시장의 필수 아이템이다.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데다 각종 음식 파동 등으로부터도 자유로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뽕스밥 오니와뽕스는 밥과 면 요리를 주 메뉴로 설정, 다양한 소스와 조리법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밥과 면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뽕스밥 오니와뽕스의 대표 메뉴는 오니기리, 뽕네들, 밥네들, 별미네들로 구분된다. 오니기리는 13가지의 다양한 토핑을 골라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특징. 뽕네들은 다양한 면 요리를, 밥네들은 '뽕스밥 오니와뽕스'의 특제소스로 만든 다양한 덮밥을, 별미네는 각종 재료를 기호에 따라 비벼 먹는 요리를 지칭한다. 이밖에 카페형 매장인테리어로 고객들까지 만족시키고 잇다는 것도 눈에 띈다. 뽕스밥 관계자는 "메뉴 자체가 기발한데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고객들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과 식사 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비빔밥에 테이크아웃 컵밥 형식을 도입해 젊은 층을 공략 하는 전략 등은 뽕스밥 오니와뽕스의 창업 경쟁력을 높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 서양식 이자카야 '사이야'

최근 술집 창업에 핫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이자카야다. 이자카야는 일본식 선술집을 이르는 말로, 일본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장점으로 소비주체로 떠오른 여성 고객 확보가 쉽다는 게 장점이다. 격조 높은 주점 분위기 덕분에 20대부터 장년층까지 만족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자카야 브랜드 중 가장 돋보이는 프랜차이즈는 프렌치 이자카야 '사이야'다. 사이야는 이자카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서양식 조리법을 도입해 풍성함을 더한 프렌치 이자카야라는 새로운 컨셉트이 경쟁력이다.

이자카야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메뉴로 분위기와 맛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객의 반응도 좋다.

사이야 관계자는 "본사에서 일본 주류 및 안주 요리를 위한 모든 식자재를 공급하고 주기적인 신 메뉴 개발 및 브랜드 관리를 지원하는 등 본사에서 각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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