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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토요타 정신인가?'
일본의 톱스타인 기무라 다쿠야와 기타노 다케시가 출연, 화려한 그림을 완성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광고가 내세운 인물. 기무라 다쿠야가 맡은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통일 과정에서 부녀자를 참혹하게 학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이둘이 2011년에 부활해 토요타 차를 타고 여행을 다닌다는 내용으로 이뤄진 이 광고는 도입부부터 과거 전쟁신을 내세운 가운데, '힘'에 의해 야욕을 펼치던 두 인물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그들이 일본 역사에선 영웅으로 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나 광고의 메인 콘셉트인 부활이라는 주제와 이들 인물이 연관되는 지점에 대해선 강하게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무사들이 칼을 휘두르며 전쟁을 하는 장면과 부활이라는 단어가 겹치니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왜 하필 도요토미 히데요시냐? 진정 세계 무대로 나아갈 거면 인물 선정에 좀 더 신중했어야하지 않는가"라는 등의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토요타는 문제의 광고 대신, 80년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도라에몽을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한편 한국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만 40여개가 넘는 제품 라인업이 돌아가고, 다양한 광고가 쏟아져 나온다. 해당 광고 또한 일본내에서만 방송된 것으로서 한국 등에선 내보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토요타의 새로운 광고 콘셉트는 '펀 투 드라이브 어게인(Fun To Drive Again)'이다. 지난 11월 30일 도쿄모터쇼 개막식에서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밝혔듯이, 토요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도라에몽처럼 전세계 곳곳에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