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은 안면비대칭환자의 양악수술 전에 피부, 근육 등의 연부조직까지 예측해 정확한 수술계획에 도움을 주는 양악수술 가상시연(CASS: Computer-Aided Surgical Simulation)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중증안면비대칭 환자의 경우 뼈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턱이 정상보다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한쪽 턱이 더 크게 자라기도 하여 3차원적으로 비대칭이 발전하게 된다. 또 뼈의 크기나 굵기 뿐 아니라 연부조직의 두께도 다르기 때문에 중증안면비대칭 환자의 양악수술은 돌출입, 주걱턱 환자보다 복잡하며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중증 안면비대칭 환자의 경우에
기존 안면비대칭 수술은 2D 방식의 브이셉 프로그램을 이용해 얼굴뼈를 2차원적으로 재현하고 대칭 정도가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확인한 후, 양악수술을 시행했다. 브이셉 프로그램은 얼굴뼈 측면의 변화 모습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양악수술 가상시연 프로그램을 시연하기 위해서는 세단계가 필요하다. 첫단계는 X-ray와 3D CT로 두부계측(머리뼈계측), 턱 관절 크기와 발달 정도, 치아교합 등을 분석, 얼굴골격을 재현하고 치아모형틀을 제작한다. 두 번째는 레이저스캐너로 치아모형틀을 디지털치아로 바꿔 CT 두개골에 삽입한다. 정수리, 미간, 턱 등 20여 곳의 주요 계측점에서 대칭 정도가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측정한다. 마지막 단계는 미국과 한국에 각 전문가와 의료진이 화상회의를 통해 가상수술을 시행하고 이것을 기초로 최종 수술계획을 세우고, 치아교합장치를 만든다.
아이디병원 박상훈병원장은"중증안면비대칭환자에게 가상수술을 통해 수술계획을 세우면 3차원적인 움직임과 수술 후 연부조직과 턱관절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며 "실제 수술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고,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등 턱의 발달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디병원 현원석 원장은 지난 13일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턱 교정 수술 계획 시 가상수술을 이용한 수술 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로
현원장은"양악수술 가상시연(CASS)프로그램은 3차원적으로 최상의 수술 계획 수립할 수 있고, 정확한 수술 절골선을 예측해 수술에서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며, CAD/CAM을 이용해서 수술보조 기구(웨이퍼)를 직접 제작해 수술 오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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