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식업계는 전쟁터만큼 치열하다. 특히 프랜차이즈 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힘든 상황에서도 승리자는 있기 마련.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공한 브랜드들이 있다.
상하이짬뽕은 바로 이점을 노려 짬뽕만 특화시켰다. 상하이짬뽕, 홍합짬뽕, 해물짬뽕, 굴짬뽕, 나가사키짬뽕, 짬뽕국밥 등 메뉴를 세분화, 전문성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청결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를 까페처럼 꾸몄다.
결과는 성공적. 현재 개그맨 김병만을 CMO로 영입하고 활발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클로리스는 일반카페의 '패스트문화'와도 동떨어져 있다. 차는 우리는 방법부터 마시는 방법까지 온통 '기다림'이다. 불편할 수도 있지만 요즘 같이 '빠른 시대'에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요소임은 부정할 수 없다. 느림은 자연스럽게 편안함으로 이어진다. 클로리스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차'때문이기도 하다.
월남쌈&샤브점문점 '샤브리안'(www.shaburian.co.kr)은 색다른 웰빙 시장을 만들었다. 기존에 유행하던 웰빙 음식인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조화시켜 새로운 메뉴를 만들었다. 이 메뉴는 이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메뉴로 한번 맛본 사람들의 재방문율이 높다고 한다.
야채와 각종 육류, 해산물을 풍요롭게 제공하면서도 가격과 칼로리의 부담은 줄였기 때문에 여성고객층이 80% 이상이다. 포화된 네일아트 시장에서 독특한 이미지 마케팅으로 성공한 브랜드도 있다. 바로 '아지네일'(www.nailart24.co.kr)이다.
'아지네일'은 브랜드에 캐릭터를 입혀, 여성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캐릭터 '하이안 아지'는 떠나간 주인님을 기다리는 네일리스트 강아지다.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아지'소품을 매장 곳곳에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따분할 수도 있는 네일아트 받는 시간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게끔 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