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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복부-여자는 체중…비만 기준 다르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02 17:41


최근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에서 통통함과 뚱뚱함의 기준을 정해준 적이 있다. "앉아있는데 배가 접히면 '통통'이고 서서도 접혀 있으면 '뚱뚱'"이라고 비만의 기준을 재치있게 정리했다.

그럼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비만의 기준을 정할까. 365mc비만클리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만의 기준에 대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2011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행사장에서 20~50대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남성의 39%는 '복부가 두드러지는 것'(41명)을, 여성의 46%는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체중'(66명)을 우선으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체중'을 본다는 응답은 30명이었다. '옷을 입었을 때 드러나는 군살'을 꼽는 사람도 46명(남녀 전체)를 차지했다.

한편 남성보다는 여성이, 젊은 세대로 갈수록 체중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았다. 50대 이상일수록 '복부'를 비만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나이가 들수록 복부가 비만의 기준이 되는 이유는 그만큼 나잇살이 복부를 중심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복부의 지방 분해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변화 외에도 과식,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중년 이후의 복부 비만은 성인병 뿐만 아니라 각종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과 남성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을 높일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단순히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거나, 복부가 나와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비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만은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체크하고 체지방률, 체형, 복부둘레, 내장비만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후에 내릴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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