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의 모습. 사진제공=K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을 마치고 라커룸 문짝을 훼손한 김주형에 서면 경고 징계를 내렸다.
KPGA는 6일 경기도 성남의 KPGA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김주형은 지난달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펼쳐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안병훈에 패한 뒤 라커룸 문짝을 훼손했다. 논란이 일자 언론과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으나, 입장이 계속 바뀌면서 논란이 일었다. KPGA는 김주형의 소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상벌위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대리인을 통해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서면으로 소명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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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는 상벌위를 마친 뒤 '선수가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스스로 인정하는 바와 같이 본인이 우승을 놓쳐 기분이 상해 거칠게 라커 문을 잡아당겼다는 점이 인정되고 선수 사용 라커 문 파손에 위 행위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수가 자신의 감정을 부적절하게 표출했고 위 행위로 기물이 파손되게 한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선수로서 품위 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재물 손괴의 정도가 크지 않고 해당 골프장에서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아니하고 있는 점, 선수가 다른 인터뷰 자리에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어느정도 시인하고 사과를 표한 점,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이 아닌 라커에서 일어난 일인 점등을 고려했다'며 서면에 의한 경고 조치 징계에 이르게 된 점을 설명했다.
이번 징계는 KPGA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김주형은 징계 확정 후 서면 통지를 받은 뒤 15일 내에 이의를 제기하면 재심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