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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관절-척추 수술…재활운동 안하면 역효과 난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30 14:47



3개월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임 모씨(여, 67). 수술 전 워낙 통증이 심하고 걷기도 힘들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수술을 받으면 무조건 다 낫는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수술 후에도 계속 무릎이 아린 듯 통증이 있었다. 다시 병원을 찾은 임씨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야 통증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어 가만히 있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이다. 의사는 재활운동을 해야 무릎 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데 원활할 뿐 아니라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무릎, 발목 등 관절척추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다칠 수 있는 부위들이지만,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 또한 많다. 그러나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은 더욱 악화되어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수술의 성공여부에만 급급해 추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재활운동이 잘 이루어져야 관절척추를 무리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노화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의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과 스포츠 손상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의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 인공관절 수술 후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해야 할까. 수술 후 1년은 관절의 범위를 결정하게 되는 시기다. 수술 직후에는 약해진 다리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좋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다리 들어 올리기, 정강이 근육의 힘을 키우는 발목 운동, 허벅지 근육의 힘을 키우는 무릎 운동 등을 시행한다. 수술 이틀 후부터는 관절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은 2주 후부터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가벼운 걷기 운동을 시작으로 모래 주머니를 발목에 착용한 후 의자에 앉아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는 운동을 한다. 이후에는 보행기를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고, 익숙해지면 목발을 이용한다.

서울 척병원 김상범 원장은 "대부분의 많은 환자들이 퇴원 후 재활운동을 게을리 해 관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퇴원 후에도 입원 시 했던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 주고, 3개월까지는 오래 서 있는 등 무릎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디스크 탈출과 척추 불안정

과중한 압력의 부담과 불균형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디스크탈출과 척추불안정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특히 퇴행성 척추질환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 뼈 근육 등 척추 주변 조직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운동을 통한 척추근력강화다.

최근에는 척추기립근 강화운동인 센터르 운동이 많이 시행된다. 센터르 운동은 몸의 기울기에 의한 중력과 체중만으로 능동적인 근육 운동을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3차원 운동시스템이다. 중력과 기울기에 의한 360도 공간회전 운동이 가능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척추 심부근육까지 균형 있게 강화시킬 수 있다. 센터르 운동은 만성요통 환자들뿐만 아니라 근력 약화로 인해 직장 및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수술 후에는 입원 기간 동안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운동을 진행, 수술 후 근기능 약화와 근육의 위축 정도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보조기 착용처럼 척추의 움직임 없이 진행되는 센터르 운동과 무중력 보행운동, 그리고 본인의 자세를 유지하는 심부근 안정화 운동을 시행한다. 수술 후 1개월 정도 지난 후 허리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분당 척병원 황상원 원장은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이라며 "재활운동은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운동량을 체크한 후 전문적인 재활운동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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