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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베개 잘 못써도 목디스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29 14:09


누웠을 때 사람의 몸무게는 머리 8%, 가슴부위 33%, 골반 44%, 다리 15%로 분산된다. 몸무게가 70㎏인 사람의 경우 베개가 5.6㎏을 지탱하는 셈이다. 올바른 자세로 수면을 취하지 않았거나 베개를 잘못 사용했을 경우 목근육 통증, 인대 손상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었을 경우 목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각종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이상적인 수면자세를 알아보자

잘못된 수면자세 목디스크까지 불러

수면은 하루일과를 끝내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지만 잘못된 수면자세는 오히려 약영향을 미친다.

엎드려서 수면하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척추를 틀어지게 만들고 목이나 어깨,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머리 밑에 팔베개를 하거나 받친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 손목관절이 눌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목 변형을 줄 수 있고, 수면 뒤에 오히려 어깨가 뻐근하고 두통을 유발될 수 있다. 목과 머리가 충분히 지지되지 못하는 수면자세는 목통증의 원인이 되고, 이러한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져 반복될 경우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체형에 알맞은 베개는 쾌면은 물론 각종 목통증을 사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목·허리디스크전문 모커리한방병원 윤유석 원장은 "가장 이상적인 수면자세는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 근육의 긴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똑바로 누웠을 때 경추가 자연스럽게 활 모양의 만곡을 그대로 유지하고 옆으로 누웠을 때 경추와 흉추가 일직선 상태가 돼 척추 계통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목에 무리가 없다"고 당부했다.

올바른 수면자세

우선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고 목의 커브(35~45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엎드려 자는 것은 경추 부근의 신경을 눌러 깨어난 후 팔 저림이나 어깨 결림 같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고 목의 커브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개의 높이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베개가 지나치게 낮으면 오히려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턱이 들려 경추 곡선이 비뚤어져 숙면할 수 없다. 베개의 이상적인 높이는 6~8cm, 성인남자의 경우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7.9cm, 옆으로 누웠을 때는 9.5cm가 적당하다.

치료를 목적으로 딱딱한 나무 베개인 경침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의 약지를 반지름으로 한 반원형의 나무베개가 적당하다. 경침은 목의 만성적인 통증과 등과 어깨 및 상지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사용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 목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포함해 목과 상지의 여러 가지 증상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올바른 수면자세와 베개를 사용했음에도 목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원장은 "특히 목 부위의 통증이나 목디스크는 허리부위의 통증, 허리디스크보다 치료기간이 짧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다"며 "한방으로 수술 없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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