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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호흡기 질환 선수들, 옥석 가려내기 쉽지 않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29 09:33 | 최종수정 2011-09-29 09:33


기온이 하강곡선을 그리며 본격적인 가을시즌에 들어갔다.

올해 여름은 잦은 비와 무더위로 인해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선수들이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중-고배당이 속출하는 흐름을 보였다.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며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들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의 복병, 호흡기 질환을 앓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기와 비염 등 이런 호흡기 질환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서로 상반된 의견들이 많다. 선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고객들이 이를 분석해 옥석을 가려내기란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광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호흡기 질환에 대한 상담 결과를 알린 선수들은 모두 10명. 이중 지난주 특선급 경기에 출전한 이홍주는 호흡기 질환을 극복하며 호성적을 거둔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 20일 코감기에 걸린 이홍주는 훈련 상태를 '중-하'라고 상담 결과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홍주의 3일간 성적은 금요 2착, 토요일과 일요일은 2연승을 달렸다. 일반적인 레이스가 아닌 슈퍼 특선급 강자들인 송경방, 황순철, 양희천 등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더욱이 강력한 선행을 주무기로 끝까지 시속을 유지해 감기에 걸린 선수라고 믿기 어려운 경주 내용이었다.

선발급의 조영소도 지난 20일 비염과 감기에 걸렸지만 성적 면에서는 컨디션 좋은 선수들 못지않았다. 첫날과 마지막날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둘째 날 김준호에게 기습을 허용하며 아쉽게 3착에 그쳤지만 컨디션 보다는 작전의 실패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선발급의 박수환은 감기에 걸렸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고, 우수급의 남용찬도 3일 동안 1착 1회, 3착 1회를 기록하며 나름 괜찮은 경주 내용을 선보였다.


반면 감기나 비염 등을 신고한 전호와 이범석, 임병창 등은 질환의 영향 탓인지 3일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3일내내 입상 후보권에 맴돌았던 전호는 경주 내용이나 몸 상태 모두 좋지 않았다. 이범석(5착 2회, 6착 1회)과 임병창(7착 2회, 6착 1회) 역시 올들어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주 호흡기 질환을 신고한 10명 중 한번 이상 입상을 성공시킨 선수들은 총 7명이다. 이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들의 평균 입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륜왕 설경석 예상팀장은 "호흡기 질환 외에도 병을 달고 사는 경륜 선수들의 직업 특성상 질환이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일반적인 선수들의 평균이하"라며 "편성에서의 인지도나 이점, 단점 등을 먼저 분석하고 최근 경주의 기세나 자신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베팅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은 경륜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편성 등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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