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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총각 울리는 '머리숱' 고민…모발이식으로 치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4:37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 진료 환자 수는 24.8%가 증가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치료를 선호한다. 탈모에 대한 의학적이고 올바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탈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이마가 휑하면 또래보다 10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인다. 특히 30대 미혼 남성이라면, 얼굴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부남으로 오해받는 일은 예사고, 결혼 상대를 소개받는 자리에서는 상대 여성으로부터 "혹시 '돌싱'(돌아온 싱글)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처럼 탈모 환자에게 머리숱이 없다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탈모로 인한 좌절감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유전적인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있다. 또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스트레스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부산광역시 모아의원 박운 원장은 "여러 가지 약물,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탈모는 초기가 아닌 이상 완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모발 이식은 '모낭'을 하나씩 이식하는 치료법" 이라고 말했다.

모발 이식 수술은 모발 채취-모낭 분리-모발 이식의 3단계로 이뤄지며, 모발을 채취하는 방법은 절개법과 모낭단위 채취술로 나뉜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두피를 폭 1.5cm, 길이 12~14cm정도의 길이로 절개하여 모발이식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채취된 두피는 수술용 칼을 이용하여 모낭 단위로 잘게 분리하고 모발 이식기를 이용하여 이식한다.


모낭 단위란 모발이 한 개 또는 두세 개가 붙어 있는 형태를 말한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이를 하나씩 분리하지 않고 붙어 있는 그대로 분리하여 식모기에 꽂아서 심는 방식을 쓴다. 후두부의 봉합한 부위에는 약간의 흉터가 남지만 머릿속이므로 잘 보이지 않는다. 만약 흉터가 남아도 머리카락으로 감출 수 있으며, 이식한 부위도 자연스러워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식해야 할 부위의 면적이 넓고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모발 이식 수술 이후 일시적으로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생착을 위한 과정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박 원장은 "처음 모발이식 수술 후에는 이식으로 인해서 머리숱이 많아 보이지만, 모발이식 후 2~3주 정도 흐르면 다수의 모발이 일시적으로 탈락되는 과정을 거친다"며 "이 때 모근과 함께 5, 6개월 후부터 다시 모발이 자라기 시작해 1년 정도 지나면 제자리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발이식을 선택하기에 앞서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잘못된 정보만을 믿고 충분한 고민없이 선택했을 경우 기대에 못미치는 시술 결과로 실망할 수도 있다. 두피염이나 탈모가 악화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정확한 상담과 판단 하에 개인에 맞는 적절한 모발 채취 방법과 모발 이식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모발이식은 두피염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정확한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제공=모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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