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심판판정 시스템④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1:01


심판판정 시스템④

모든 레이싱이 그렇듯 경정도 심판 판정 시스템은 아주 중요하다. 베팅액이 걸려 있는 만큼 한순간의 착오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때문에 이중삼중의 판정 확인절차를 거친다.

경정심판단의 심판은 모두 12명이다. 이중 3명이 판정을 하고, 나머지는 경주운영을 한다. 심판들은 소개항주와 소개항주 타임 발표, 환급률 확정, 경주개시(대시계 작동), 대기행동, 출발, 경주, 결승선 도착, 착순확정, 경주위반행위 심의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관리감독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심판팀은 지난 2009년부터 단계적인 개선작업에 착수, 올초 휴장기 주요 운영장비의 교체를 마지막으로 혁신적인 2세대 디지털 심판 체제를 구현했다.

기존 경기장 신호표시 및 방송-전산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100% 확보한 가운데, 디지털 광통신 기반의 안정정인 네트워크와 통합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정적인 경주운영과 비상대처 능력의 극대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게 된 것.

현재 시스템에서 착순은 1000분의 1초, 스타트와 플라잉은 500분의 1초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광통신 기반의 네트워크 시스템은 전체적인 운영장비의 안정적인 통신환경 제공은 물론 악천후와 낙뢰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재미난 사실은 주요 시스템이 낙뢰를 맞을 경우 심판진이 모두 현장으로 나가 '수기'로 경주를 진행한다. 사고후 10분내 해결이 안되면 해당 경주는 취소된다. 때문에 요즘도 한달에 한차례씩은 수기 연습을 하고 있다.

9대의 모니터로 운영되는 통합제어 시스템은 기존 자동경주운영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장비다. 육안(심판)과 모니터(확인용)의 이중검증 시스템인 셈이다.

경주에 필요한 모든 장비의 다중 안정화는 물론 중앙 집중식 통합제어와 개별 수동제어가 완벽하게 지원돼 극한의 비상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고속촬영용 조명시스템 분야의 고효율 LED 고속 조명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친환경녹색성장 정책에 이바지 할 뿐 아니라, 우라나라의 첨단 고속 LED 조명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경정운영단 심판팀 함은철 팀장은 "올해부터 레이저 측정 센서를 적용한 자동 소개항주 계측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한 소개항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개선작업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영종도에 설립된 경정훈련원에 신규 도입된 주요 운영시스템과 100% 상호호환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훈련생 및 선수들 훈련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본장 적응력 확대에도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중삼중으로 체크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심판단은 한치도 오차없는 판정을 할 수 있는 판정시스템을 구축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