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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39세 이하 기혼여성 대상 '추석명절 눈엣가시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10 00:28


39세 이하 기혼여성 대상 '추석명절 눈엣가시는?'

이삼십대 기혼여성들 10명 가운데 2명이 추석에 '임신'과 관련된 질문을 듣기 싫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광사여성병원(병원장 유광사)이 39세 이하 기혼여성 136명에게 '추석명절 눈엣가시는(?)'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에서 가장 많은 30%(40명)의 응답자는 '친정은 나중에 가라'는 대답과 무언의 압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임신은 안하니' 혹은 '둘째는 안 낳니' 등 임신과 관련된 질문이 25%(34명), '친정과 시댁비교' 17%(24명), '남편 두둔할 때'12%(17명), '집 언제 사니?' 9%(12명), '기타7%(9명)' 순이었다.

특히 아직 출산경험이 없는 기혼여성 41명 가운데 추석명절에 눈엣가시 같은 질문을 '임신'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무려 51%(21명)였다.

유광사여성병원 불임(난임)연구소 유상욱 소장은 "난임 혹은 불임 여성의 경우 임신에 대한 질문과 잘못된 관심은 상당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스트레스가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호르몬불균형을 야기해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자궁경련과 생리주기변화 등 임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눈엣가시 같은 남편의 행동도 아내들에겐 스트레스였다. 기혼여성들이 꼽은 스트레스를 주는 남편의 행동은 '음식 만드는데 안도와주고 먹기만 할 때' 43%(59명), '친정은 나중에 가자고 꼬드길 때' 31%(42명), '시부모에게 용돈 더 줄때' 16%(22명), '동서들과의 비교' 7%(9명), 기타3%(4명)순으로 나타났다.

만약에 아내가 임신 중이라면 정신적 스트레스는 금물이다. 유상욱 소장은 "임신 중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궁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에게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며 "태아의 면역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산아, 저체중아 분만율도 높아지고 습관성 유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스웨덴 말뫼 대학교, 스카네 대학병원, 룬드 대학교 공동연구진이 스웨덴 여성 6천46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제왕절개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에서 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면에 문제가 있었던 여성일수록 제왕절개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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