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정 스타선수, 미사리경정장서 시범경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0:25 | 최종수정 2011-08-23 10:25


일본 경정 스타 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에 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일본 경정 선수들을 초청해 24~25일 미사리경정장에서 한-일 친선 시범경주를 개최한다.

일본 경정선수들이 한국으로 와서 경기를 치르기는 2002년 미사리경정장 개장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08년 4월엔 일본 오오무라 경정장에서 김종민 곽현성 박정아 서지혜 등 한국 선수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시범 경기에 참가한 바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일본선수단을 이끄는 쿠라오 료이치(62)와 여자 선수 최강자 히다카 이츠코(51) 등 후쿠오카 지역에서 활약하는 스타 9명이 출동한다.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A1급(최고등급)을 유지하는 히다카는 27년간 활약하며 그랑프리급 경주 63차례나 우승한 초특급 스타다.

일본 경정 선수 1600명 중 A1급 여자 선수는 14명에 불과하다. 일본 선수단 최고령인 쿠라오는 1969년 데뷔해 43년간 현역으로 활약하며 2124승을 거둔 전설적 인물이다.

시범경주는 이틀에 걸쳐 4번, 미사리경정 4경주와 10경주가 끝난 후 번외 경주 형태로 열리며 일본 선수들만 출전한다. 시범 경주인 만큼 승부에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경정 종주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레이싱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이 사용하는 모터보트는 한국경정에서 사용하는 국산 장비다. 공단 관계자는 "50년 늦게 출발한 한국 경정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라며 "2008년에는 우리 선수들이 일본 경정의 초청을 받아 시범경주를 펼칠 정도로 경기력을 인정받았는데, 이번에는 일본 선수들이 경정의 '진수'를 한국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선수들은 23일 미사리경정장 모터보트동에서 경정개장 1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 식수 행사를 갖는다. 전희재 본부장을 비롯한 경정 관계자와 일본경정애호회의 곤도 회장, 선수단장 쿠라오가 참석할 예정이다.


공단 경주사업본부는 1952년부터 경정을 시행해온 일본 경정의 선진 노하우와 정보를 교류하고, 양국 경정 우호 증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한편 일본 선수들은 25일 목요일 한국 팬들을 위해 경정장 관람동에서 팬사인회에 참석한다. 방문단은 마지막 날인 26일 영종도 신 경정훈련원을 찾아 시설을 견학하고, 11기 경정후보생들에게 일본경정선수로서의 경험담과 선수의 마음가짐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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