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도 조심해야 한다. 저체온증이 생기면 오한이 발생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근육경직ㆍ탈수현상이 생기고 말이 어눌해지면서 의식이 흐릿해질 수 있다. 방수 재킷과 여벌옷을 준비해야 한다. 야간산행 시 이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첫째, 산행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심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곳이 좋다. 일반적으로 손→가슴부위→등→목→요추부 근육→대퇴부근육→비복근근육→아킬레스 건→족관절 등의 순서로 한다. 특히 산행 시에는 몸의 균형을 잃어 발목을 삐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쪽 발로만 서서 균형을 잡는 발목 근육 강화 운동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셋째, 등산복은 눈에 잘 띄는 색을 입는다. 운동 시에는 원색이나 밝은 색 옷을 입어 야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잘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빛에 반사가 잘 되는 모자나 야광 테이프 등의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넷째,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가장 추운 해 뜨기 직전을 대비해 긴팔 옷을 준비한다. 또한 면바지나 청바지는 젖었을 때 뻣뻣해지고 잘 마르지 않아 체력 및 체온 저하에 치명적이므로 낮은 산이라도 등산복을 갖춰 입는다.
다섯째, 초콜릿ㆍ사탕ㆍ곶감ㆍ건포도 등 단순 포도당이 많아 빨리 흡수될 수 있는 비상식량과 따뜻한 물을 준비한다. 땀과 함께 손실되는 칼슘ㆍ마그네슘 등은 근육의 피로를 유발시켜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근육경직 현상을 초래하므로 과일을 준비해 땀과 함께 방출된 칼슘ㆍ비타민ㆍ마그네슘을 보충한다.
여섯째, 무릎 관절염 환자라면 등산은 피하도록 한다. 하산 시에는 무릎이 더 심하게 구부러지고 보폭도 빨라지기 때문에 체중의 평균 4.9배(경사도에 따라 3~6배) 무게를 무릎이 감당해야 한다. 배낭의 무게를 합치면 그 이상이 되기 때문에 무릎에 몇 배의 충격이 전해진다. 관절염 환자라면 등산보다 가벼운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신승호 유비스병원 관절전문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