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마 휴장, 황금배당 잡으로 광명가자!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7-28 09:34


경마 경주의 혹서기 전면 휴장에 따라 경마팬들이 대거 광명에 유입될 전망이다.

여름철 연례행사와 같은 '마풍'의 위력은 대단하다. 벨로드롬에는 입장객이 평소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나며 매출 역시 폭발적으로 상승한다. 지난주 경륜장의 연 3일 매출은 43억원 정도지만, 전년도 경마 휴장기간인 7월30일~8월1일까지는(광명 29회차) 524억여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경륜 쌍승 평균배당 23배 '황금배당'

경마는 한경주당 평균 12두가 출전하지만 경륜은 이보다 훨씬 적은 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경륜은 쌍승 평균배당이 경마(연평균 72배)에 비해 적은 23배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하지만 1만원을 걸었을 때 요즘 20만원이 넘는 금 한돈 가격을 벌어들일 수 있어 '황금배당'이라 불린다.

요즘은 등급이 4개로 늘어나고 경주사업본부에서 까다로운 편성을 유도해 이 중배당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한 추세다.

경마팬들은 단지 선수수가 적다는 이유로 보통 저배당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경주별 최고인기 차권(일명 댓길, 깜박이 배당) 성공률이 과거 약 25%에서 올시즌 약 15%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기록의 맹신은 금물!


경마는 승패에서 말의 능력을 70%로 보고 있다. 경륜은 똑 같은 자전거를 이용할뿐 결국 100% 사람의 힘으로 운용된다. 다만 경륜 승부는 전술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아무리 각력이 뛰어나다해도 상대나 상황에 걸맞은 작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경기운영능력 체크는 기본이다. 대체로 선행형이 몰린 편성에선 추입세가 유리하고, 마크추입세가 다수인 편성에선 선행이나 젖히기형같은 자력 승부형이 유리하다.

경마팬들은 선수들의 기록 자료를 가장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륜에선 전일, 전회차 기록이 떨어진 선수가 상위 선수를 누르는 일이 부지기수라 기록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지나친 최근 성적 집착은 독! 라인을 파악하라!

경륜이 여타 종목과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마크라는 전술이다. 대열 선두를 달리는 선행선수는 공기의 저항 등으로 뒤를 따르는 선수에 비해 약 30%의 힘을 더 소모한다. 이런 독특함 때문에 생겨난 게 라인 전술이다.

우승후보는 경마와 달리 2~3착까지도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지연 학연 등으로 친분이 형성된 선후배나 동료 선수를 입상권으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경마식으로 비유하자면 같은 마방 출신은 꼭 살펴봐야한다는 의미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에 비교적 생소한 경마팬들은 경마와 차별된 경륜만의 특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 경마팬들의 막대한 자금 유입에 따라 평소와 다른 모습의 배당판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어 평정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마 휴장기엔 벨로드롬에 입장객이 두배이상 늘어난다. 경마팬들은 경륜의 특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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