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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내·아기와 함께…2년 전 기억 떠올리며 플레이할 것"
2022년 12월 동료 골퍼인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신혼이던 2023년 1월 소니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3타 뒤진 5위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대회장을 찾은 오지현은 남편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김시우는 2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다시 노린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2년 전엔 아내의 응원을 받았다면, 올해는 아내와 아들에게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2월에 태어난 아들은 첫돌을 앞두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하와이 현지에서 훈련 중인 김시우는 8일 국내 취재단과 화상 인터뷰에서 "소니오픈은 결혼 직후 우승한 대회라서 더욱 특별한 무대"라며 "올해는 아내, 아기와 함께 왔는데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지만, 모든 코스에서 오픈 플레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티샷하기가 편하다"며 "스코어를 잘 내기 위해선 퍼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새 시즌 목표도 밝혔다.
그는 "시즌 첫 승을 빨리하고 싶다"며 "첫 승을 빨리한 시즌엔 항상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비시즌 훈련 과정에 관해선 "최근 많은 선수의 볼 스피드와 비거리가 늘었다"면서 "이런 경향을 지켜보면서 한계를 느꼈고, 이에 볼스피드를 키우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당 훈련을 한 뒤 출전한 첫 대회, 더 센트리에서도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욱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PGA 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