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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를 두 번이나 제패한 버바 왓슨(미국)이 LIV 골프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LIV 골프의 독특한 규정 덕분에 회생할 전망이라고 미국 매체들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49위부터는 퀄리파잉스쿨 격인 프로모션을 거쳐야 내년 시즌에도 LIV 골프에서 뛸 수 있다.
49위 이하 선수 가운데 한명이 왓슨이다.
왓슨은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최고 순위는 공동 15위에 그쳤다.
결국 상금랭킹 53위에 그쳐 다음 시즌 출전권이 보장되지 않는 '드롭존'에 포함됐다.
문제는 왓슨이 LIV 골프가 출범 때 모셔 온 특급 스타 선수인 데다 레인지고츠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LIV 골프의 팀은 사실상 LIV 골프의 뼈대를 이루는 조직이며 LIV 골프의 흥행을 선수의 성적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선수가 팀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성적과 상관없이 LIV 골프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비즈니스 규정'이 따로 존재한다.
더구나 팀의 주장은 일종의 주주나 다름없기에 함부로 내쫓기는 어렵다.
레인지고츠 팀의 경영, 마케팅 전략 등을 맡은 랜달 웰스는 왓슨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LIV 골프에서 성공적인 팀으로 꼽히는 레인지고츠 팀 주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그가 LIV 골프에서 퇴출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가 전했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2승을 따냈다.
2022년부터 LIV 골프에 합류했지만 작년까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본격적으로 출전한 올해도 성적은 신통치 않다.
한편 브랜드 그레이스(남아공)와 앤서니 김(미국)도 '드롭존'으로 밀려나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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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