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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K챔피언십]강풍 이겨낸 베테랑의 힘! 이정민 통산 10승 달성!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2-18 17:24 | 최종수정 2022-12-18 18:02


◇사진제공=KLPGA

[투저우못(베트남)=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정민(31)이 통산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정민은 18일(한국시각) 베트남 빈즈엉성 투저우못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49야드)에서 펼쳐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위드(with) SBS골프(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26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이정민은 2위 최예림(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종 라운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2라운드까지 거의 불지 않았던 바람이 이날 초속 6㎧로 심하게 불면서 샷, 퍼팅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정민은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11번홀(파5)에선 그린 바깥 에이프런에 위치한 공을 퍼터로 공략, 홀컵에 넣는 절정의 퍼팅감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간격을 더 벌렸다.

이정민이 14번홀(파3)과 15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3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사이, 고지우가 16번홀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2타까지 간격을 줄였고, 최예림도 추격에 나서면서 마지막 18번홀(파5)이 승부처가 됐다. 고지우가 두 번째샷으로 그린 공략을 노리기 위해 친 티샷이 호수에 빠진 가운데, 이정민은 안전하게 페어웨이 공략을 택했다. 고지우가 벌타 1개를 받고 친 샷이 또 호수에 빠진 반면, 이정민의 두 번째 샷은 호수와 그린 사이 언덕을 맞고 올라오며 희비가 갈렸다. 이정민은 세 번째 칩샷으로 공을 홀컵 가까이 붙였고, 결국 타수를 지키면서 우승에 입맞춤 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정민은 KLPGA투어 14번째 10승 선수가 됐다. 강춘자 유소연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 2021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14개월 만에 9승 달성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던 이정민에겐 새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서 흐름을 이어간 것에 의미를 둘 만하다.

이날 대회를 마친 2023 KLPGA투어는 3개월 간의 휴식기에 접어든다.


투저우못(베트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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