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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SK텔레콤 오픈.
그럼에도 본 대회 첫날, 잘 쳤다. 5언더파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5위. 김비오(32) 양지호(33) 등 스무살 어린 후배들과 한조로 출발한 최경주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한참 모자랐다. 피로감 탓에 평소보다 더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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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많이 쳤는데 오늘 같은 날씨는 처음"이라는 화창한 날씨와 "나도 모르게 힘이나는 에너지를 줬다"는 재개된 관중의 환호, 그리고 "PGA 대회장 컨디션과 다를 바 없다"고 극찬할 만큼 잘 정돈된 대회장의 삼박자가 선사한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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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과 최경주는 하나의 정체성 속에 머물러 있다. 따로 떼서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에게 이 대회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직접 들어봤다.
"지난 1996년도 자격이 없던 평범한 선수였던 제가 인연을 맺고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2007년 미국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고 난 이후 한번도 빠진 적이 없네요.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 대회가 줬던 임팩트와 사랑을 생각하면 피곤함도, 공을 치는 것도 별건 아니죠. 매년 성장하고 선수를 위한 마음이 가득한 대회를 만들어가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저도 함께 가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기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참가할 겁니다."
남자 프로선수들과,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사회 공헌을 향한 실천의 메시지와 '행복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SK텔레콤 오픈. '탱크' 최경주와의 아름다운 동행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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