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메디나 컨트리 클럽, 2026년 프레지던츠컵 개최지로 확정

메디나 컨트리 클럽 전경.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2일(한국시각) 2026년에 개최될 제16회 프레지던츠컵의 개최지로 시카고 외각에 위치한 메디나 컨트리 클럽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메디나 컨트리 클럽은 미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는 다섯 번째 골프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메디나 컨트리 클럽의 화려한 대회 개최 이력에 새롭게 한 줄을 새겨 넣게 된 셈. 그 동안 메디나 컨트리 클럽에선 US오픈 3회(1949년, 1975년, 1990년), PGA 챔피언십 2회(1999년, 2006년), 시니어 US오픈(1988년), 라이더컵(2012년)을 비롯한 많은 프로 대회들이 개최됐다. 가장 최근에는 PGA 투어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인 BMW 챔피언십이 2019년에 열렸다. 이 대회에서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자신의 통산 10번째 우승컵에 입 맞췄다.

이번 개최지 발표는 지난해 호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타이거 우즈가 이끄는 미국 팀이 어니 엘스의 인터내셔널 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6대14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지 1주년이 된 날에 진행됐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매 대회마다 프레지던츠컵의 의미와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와 다양한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 메디나 컨트리 클럽에서 2026년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 변함 없이 프레지던츠컵과 함께 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 씨티와 롤렉스에도 감사를 표하며, 골프 대회 역사에서 기억에 남는 여러 대회들을 개최했던 세계적인 골프장인 메디나 컨트리 클럽의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진 일리노이주의 메디나 교외에 위치한 메디나 컨트리 클럽은 1924년에 설립됐다. 이 클럽의 유명한 3번 코스는 톰 벤델로우에 의해 설계됐다. 리스 존스에 의해 재설계되었는데 이곳에서 2019년의 저스틴 토마스를 비롯해 우즈, 헤일 어윈, 빌리 캐스퍼, 개리 플레이어 바이런 넬슨 등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2026년 프레지던츠컵 개최지 유치를 이끈 메디나 컨트리 클럽의 마이클 스키모는 "메니다 컨트리 클럽의 회원들은 2026년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우리 클럽의 자랑인 3번 코스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90년 동안 여러 권위 있는 대회들을 유치하고 골프 역사에 기억에 남는 여러 장면들을 함께 했던 우리 클럽에 새로운 역사를 추가하게 됐다. 우리 클럽의 회원들은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이 2년 마다 열리는 최고의 대회인 프레지던츠컵에 장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 우리가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준 듀 페이지 카운티, 시카고 스포츠 위원회, 그리고 PGA 투어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2022년에 미국의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샬롯에 위치한 퀘일 할로우 클럽에서 개최되고, 2024년에는 캐나다의 퀘벡 주의 몬트리얼에 위치한 로열 몬트리얼 골프 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6년 프레지던츠컵의 구체적인 대회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