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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4퍼트 우즈, 말없이 떠났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24 11:52 | 최종수정 2019-02-24 16:56


Feb 22, 2019; Mexico City, MEX; Tiger Woods reacts during a putt on the second green during the second round of the WGC - Mexico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Club de Golf Chapultepec. Mandatory Credit: Orlando Ramirez-USA TODA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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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말 없이 떠났다. 이례적으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3라운드를 마친 타이거 우즈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였다. 4퍼트에 이은 3퍼트가 우즈의 발목을 잡았다. 우즈의 4퍼트는 PGA 프로 데뷔 후 12번째, 4퍼트와 3퍼트를 연속으로 범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1타 줄인 70타로 마친 우즈는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선두 더스틴 존슨(16언더파)과는 10타 차. 중요한 순간 퍼트 미스가 아쉬울 법 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8위로 점프한 우즈. 3라운드는 대회 우승 가능성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었다. 4라운드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 속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라운드.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에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타를 줄였다. 하지만 마의 15∼16번 홀에서 주춤한 게 아쉬웠다.

15번 홀(파 5)에서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린 우즈는 스리온에 이은 버디퍼트를 1m 남짓 지나가게 쳤다. 짧은 파 퍼팅을 놓친 그는 더 짧은 보기퍼팅 마저 미스하며 4퍼트 더블보기로 홀을 마무리 했다. 상대적으로 쉬운 홀에서의 미스가 다음 홀까지 이어졌다. 16번 홀(파4)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두 홀에서만 3타를 잃고 순식간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8번 홀에서 9번 아이언이 나무에 맞아 손상된 것도 이날 불운에 영향을 미쳤다. 룰에 의하면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은 수리만 가능할 뿐 교체할 수는 없다.

실망감이 컸던 우즈는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거절한 채 필드를 떠났다. 부상 복귀 후 우즈가 인터뷰 없이 떠난 것은 지난해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 이후 두번째다.

더스틴 존슨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존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PGA 투어 통산 20승을 노린다.

로리 매킬로이가 12언더파로 4타 차 단독 2위, 패트릭 리드 등 4명이 9언더파 2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활약하며 공동 4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상현은 70위(14오버파 227타)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US golfer Tiger Woods put his ball on the green at 11th during the second round of the World Golf Championship in Mexico City, at Chapultepec's Golf Club in Mexico City on February 22, 2019. - The WGC-Mexico Championship runs unitl February 24 (Photo by Alfredo ESTRELLA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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