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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부터 새얼굴 대약진...2019 KLPGA 춘추전국시대 예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12-11 05:00


조아연 4번홀 아이언샷 날리고 있다

박현경 6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효성 챔피언십은 독특한 대회다.

한 해가 저물기 전 국외(베트남)에서 열리는 2019 시즌 첫 대회. 저무는 시즌과 새 시즌이 교차한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대략적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지 같은 성격의 대회. 이번에도 어김없이 2019 KLPGA 투어의 첫 테이프를 끊으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남겼다.

눈에 띄는 현상은 새 얼굴의 약진 속 춘추전국시대의 가속화다. 올시즌 KLPGA 투어는 절대강자가 없었다. 2017 시즌 전관왕을 휩쓴 이정은같은 절대강자가 없었다. 2018 시즌에는 이정은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최혜진이 대상과 신인왕, 이소영이 최다승(3승)을 기록하며 갈라먹기를 했다. 대회마다 기존 선수들과 새 얼굴 간 희비도 엇갈렸다. 이정은은 물론 오지현, 김지현, 김지현2, 장하나 배선우, 이승현, 홍 란, 조정민 등 기존 강자들과 최혜진을 필두로 인주연, 이다연, 박채윤, 김보아, 정슬기, 김아림, 박 결 등 새 강자들이 각축을 벌였다.

2018년에 시작된 춘추전국시대의 개막. 2019년에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2018시즌 상금 1,2위였던 이정은과 배선우가 나란히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정은은 미국 LPGA 투어에, 배선우는 일본 JLPGA 투어에 도전한다. 정교함을 앞세운 두 선수의 부재는 신예들의 약진과 맞물려 군웅할거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지현과 최혜진
3관왕 최혜진과 시즌 중반까지 지존 경쟁을 펼쳤던 오지현, 다승왕 이소영의 3파전이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장타를 앞세운 김아림, 인주연, 이다연, 박채윤이 세기를 더해가면서 경쟁 구도를 흥미롭게 하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2년 반만에 효성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과 시즌 막판부터 급부상해 두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박민지, 정확도 높은 스윙을 구사하는 조정민 등은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박민지와 박지영
새내기들의 반란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이번 대회 리더보드 상위에는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다수의 루키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시드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조아연이다. 볼빅 후원 속에 데뷔한 '슈퍼루키' 조아연은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29언더파 259타) 보유자 박현경도 1라운드 깜짝 공동 선두를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조아연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두 선수는 2019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실제 박현경은 "뛰어난 신인상 경쟁자가 정말 많지만 조아연 프로가 가장 핫 한 만큼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드순위전에서 각각 2위, 3위를 기록한 루키 임희정과 안지현도 공동 10위(최종합계 3언더파)에 오르며 루키돌풍을 예고했다.

첫 대회를 통해 안갯속 경쟁을 예고한 2019 KLPGA 투어. 새해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 속 무한경쟁이 시작된다. 상위권 후보들의 실력이 종이 한장 차인 만큼 겨우내 체력과 기술 훈련의 충실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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