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딱 한 고비를 못 넘고 있다.
켑카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즈는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1타 차까지 턱밑 추격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고, 세 번째 샷도 벙커에 빠지면서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해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
|
우즈는 이날 경기 후 "오늘 켑카처럼 340야드,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라면 그를 상대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예의 날카로운 모습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도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70-66-66-64) 성적이 좋았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현재에 의미를 부여했다. 우즈의 15번째 메이저 우승. 과연 가능할까. 다음 기회는 내년 4월 마스터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