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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유소연에게는 방어의 무대다.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상'이다. 거침 없는 도전자 박성현과 목표 충돌이 불가피하다. 박성현은 LPGA 투어 데뷔 첫 해 '타이틀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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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다른 목표인 듯 하지만 결국 유소연의 목표인 '올해의 선수', 박성현의 목표인 '베어트로피'는 결국 같은 이야기다. 남은 대회에 우승 등 남들보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가능한 목표다. 결국 둘의 충돌은 불가피한 제로섬 게임인 셈이다.
17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유소연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며 최근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의 컷 탈락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40위의 부진했던 흐름을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으로 아쉽게 랭킹 1위 등극 기회를 놓친 박성현은 이번 대회가 재도전 무대다. 랭킹 1위에 오르면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에 이어 네 번째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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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랭킹 1위는 박성현으로 누적 상금은 209만2623달러, 2위 유소연은 182만9596달러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한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 세워질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4승을 합작해 지난 2015년 세운 최다승 기록(15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설 장하나(25)를 비롯, 김세영(24), 양희영(28), 이미림(27), 허미정(28), 김효주(22) 등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23)와 김인경(29)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