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33·해비치리조트)는 매치플레이에 강한 편이 아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2년 연속 첫 판에 탈락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최진호는 대회 8강에서 힘 한 번 쓰지 않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콧 헨드(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 출전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해 부전승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사실 최진호는 부담이 컸다. 골프인생에서 36홀 플레이를 해본 경험이 전무했다. 그러나 '최진호표 강한 집중력'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원동력이었다.
최진호는 "상대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압박을 당했다. 개인적으로 36홀을 쳐본 적이 없어 낯선 플레이를 했다"며 웃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6차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8개의 대회가 남아있다. 최진호는 "전반기 때부터 샷은 괜찮았는데 퍼트가 부족했다. 퍼트를 보강을 하면 더 많은 우승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