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이 보인다.
김시우는 오전 5시 50분 현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과 함께 선두 더스틴 존슨, 케빈 채플(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김시우와 한 조르 이뤄 라운드를 펼친 마쓰야마는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잘 모면해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시우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파 행진을 펼치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김시우는 '반전의 사나이'였다.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김시우는 471야드에 달하는 긴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1m 안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김시우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12번 홀(파4)에서도 홀 컵 30cm 옆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파4)에선 과감한 퍼트가 돋보였다. 6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빠른 그린을 잘 이용해 공을 홀 컵에 넣었다.
상승세는 한 풀 꺾이는 듯했다. 17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1라운드 피날레는 화려했다. 멋진 칩 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김시우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18위로 3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게는 1000만달러(약 110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김시우가 '천만달러의 사나이'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김시우는 PGA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경쟁자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다. 그리요는 페덱스컵 9위로 김시우와 함께 플레이오프 도입 이후 최종전에 진출한 두 명의 루키 중 한 명이 됐다. 김시우는 이미 21일 PGA 투어가 발표한 신인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그리요는 2위다. 신인왕은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탄생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