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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시즌 5승째를 챙긴 박성현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패 이후 두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시즌 2승씩 올린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등에 3승 앞선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특히 2009년 신지애(28)가 세운 시즌 최다승(9승)에 4승차로 다가섰다.
이날 박성현의 우승은 더 돋보였다.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미국과 영국 원정으로 한국 무대를 한 달 가량 비운 뒤 거둔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브리티시오픈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뒤 시차 때문에 이틀 동안 밤잠을 거의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이 우승으로 박성현은 많은 것을 얻었다. 장수연 고진영에 추월을 허용했던 대상 포인트 1위도 되찾았고, 고진영에 6000여만원 차이로 쫓겼던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여유를 얻었다. 우승상금 1억 원을 챙긴 박성현은 시즌 상금을 8억591만원으로 늘렸다.
이미 지난해 시즌 상금(7억3천669만원)을 훌쩍 넘긴 박성현은 김효주(21·롯데)가 2014년 수립한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의 꿈도 다시 이어가게 됐다. 박성현은 올해 12개 대회에 더 출전할 수 있다.
한편, 최혜정(25)은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안았다. 1000만원 상당의 골프용품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은 최혜정은 기세를 몰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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