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54홀 노보기 우승, 진정한 KLPGA '대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8-07 17:52


사진제공=KLPGA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박성현은 7일 제주 오라 골프장(파72·6445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2위 박주영(26·호반건설)을 9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시즌 5승째를 챙긴 박성현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패 이후 두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시즌 2승씩 올린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등에 3승 앞선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특히 2009년 신지애(28)가 세운 시즌 최다승(9승)에 4승차로 다가섰다.

이날 박성현의 우승은 더 돋보였다.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미국과 영국 원정으로 한국 무대를 한 달 가량 비운 뒤 거둔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브리티시오픈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뒤 시차 때문에 이틀 동안 밤잠을 거의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은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의 위력도 뽐냈다. 박주영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앞서고 있다 해서 방어적으로 경기할 생각이 없다"고 예고한 대로 계속해서 공격적인 전략을 폈다. 결국 3라운드 54홀 노보기 우승. 올해 E1 채리티오픈 챔피언 배선우(21·삼천리)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이 우승으로 박성현은 많은 것을 얻었다. 장수연 고진영에 추월을 허용했던 대상 포인트 1위도 되찾았고, 고진영에 6000여만원 차이로 쫓겼던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여유를 얻었다. 우승상금 1억 원을 챙긴 박성현은 시즌 상금을 8억591만원으로 늘렸다.

이미 지난해 시즌 상금(7억3천669만원)을 훌쩍 넘긴 박성현은 김효주(21·롯데)가 2014년 수립한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의 꿈도 다시 이어가게 됐다. 박성현은 올해 12개 대회에 더 출전할 수 있다.


한편, 최혜정(25)은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안았다. 1000만원 상당의 골프용품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은 최혜정은 기세를 몰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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