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승률 100% 공식, 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서도 이어질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4-27 15:52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의 올 시즌 승률 100% 공식이 이어질 수 있을까.

박성현은 오는 29일부터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막을 올릴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격한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전무후무한 기록 행진 중이다. 출전한 세 차례 KLPGA 대회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승률 100% 공식은 현재진행형이다. 모든 이들의 시선은 시즌 네 번째 대회에 나서는 박성현의 4승 달성 여부에 쏠려있다. 박성현은 "4승에 부담을 갖지 않겠다"며 "현재까지의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해왔던 것처럼 내 경기에 집중하면 우승이 따라올 것"이라며 밝혔다.

변수는 있다. 박성현이 경험해보지 못한 코스라는 점이다.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무주 안성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다. 올해는 무대가 바뀌었다. 박성현은 "처음 쳐보는 코스이기 때문에 코스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이 짧다고 해서 무조건 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대회보다 확실히 전장이 짧기 때문에 파5 홀을 공략해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성현의 승률 100% 공식을 깰 대항마는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21·CJ오쇼핑)으로 평가된다. 김민선은 최근 두 대회 연속 톱 3 안에 진입했다. 자신감이 흐른다. 김민선은 "요즘 샷 감이 상당히 좋아서 기대가 된다"면서 "전장이 짧은 만큼 버디가 많이 나올 것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회 타이틀 방어는 올 시즌 김민선이 세운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다. 김민선은 "올해 목표로 생각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한국여자오픈의 우승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대회의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샷 감과 퍼트감을 가지고 타이틀을 수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박성현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로 조정민(22·문영그룹)이 떠오르고 있다. 조정민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서 모두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처음으로 열린 KLPGA 윈터투어 정규대회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우승도 챙겼다. 조정민은 시즌 2승을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시즌 유독 눈에 띄는 점은 신인들의 상승세다. 이정은6(20,토니모리)은 꾸준한 성적으로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영2(20,올포유)도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6'에서 박성현과의 연장 접전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또 이효린(19,미래에셋)과 이소영(19,롯데)도 신인답지 않은 패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자선대회의 형식으로 치러진다.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선바자회, 애장품 경매 기금 등과 함께 문화나눔협회에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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