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교 골퍼 강지호 "골프 행정가가 꿈"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7-01 16:25


장지호양.



"골프 선수가 꿈이지만 더 나아가 골프 행정가로 일하고 싶어요."

경기도 성남 동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장지호양(18)은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학교 골프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는 중이다.

아직까지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이유가 있다. 학교 공부를 병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골프 주니어 선수들은 학업보다는 골프에 전념한다. 지호양처럼 학업을 병행하면서 골프까지 잘 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지호양은 시험을 보기 위해 대회에서 첫 조로 라운드 한 적도 있다. 중요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협회에 양해를 구해 새벽 6시에 시작하는 첫 조로 라운드를 마친 뒤 곧장 학교로 이동해 시험을 쳤다.

지호양은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골프만 치고 싶다. 하지만 운동선수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들지만 이렇게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는 이유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지호양은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까지 미국서 생활했다. 방과 후 취미로 시작한 골프의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택했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죠. 하지만 저의 최종 꿈은 LPGA에서 골프 행정가로 일하는 겁니다.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최강이고 현재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잖아요.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으로 진출 할 거라 봐요. 한국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지호양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자원 봉사자로 참가해 대회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공부하는 운동 선수'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호양은 오는 8월에 열리는 스포츠조선배 학생골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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