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태극낭자 드림팀, 일본 격파에 나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12-04 07:21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골프무대에서 맹활중인 태극 낭자들이 일본 격파를 위해 출격한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 대표팀이 6일부터 이틀간 일본 미요시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리는 '2014년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해 일본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일본측 사정으로 무산됐다가 2년만에 대회가 재개된다. 6일 열리는 1라운드에서는 국가별로 6개조(2인1조)가 출전해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2라운드는 12명이 각각 대결을 펼치는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역대 최강 드림팀이다. 한-미-일 최고의 선수들이 뭉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 얼굴은 올시즌 4관왕(상금·대상·평균타수·다승)을 차지한 김효주(19)다. 김효주는 "한국팀으로 나가니깐 동료들에게 민폐를 안끼치는게 목표"라며 겸손한 출사표를 던졌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김효주 이외에 KLPGA 신인왕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인 백규정(19), 이정민(22) 이민영(22) 전인지(20)가 한-일전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올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와 유소연(24) 최나연(27) 최운정(24) 이미림(24)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안선주(27) 이보미(26) 신지애(26) 등 일본투어를 주무대로 활약중인 선수들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13명 중 4명이 세계랭킹 톱10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일본팀의 주요 경계대상은 '주장' 안선주다. 안선주는 올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관왕(상금, 평균타수)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JLPGA 투어 상금 순위 3위인 이보미와 4위인 신지애도 국가대항전을 승리로 이끌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 JLPGA 투어 37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한-일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은 6승2무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강 드림팀을 구성한 한국은 올해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실력차가 워낙 크다. 일본 대표팀 중에서 세계랭킹이 40위 안에 드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43위에 오른 오야마 시호(37)가 일본 대표팀 내 톱랭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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