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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0억원 돌파-신인왕 경쟁, 시선 쏠린 하이트진로챔피언십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10-08 07:06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펼쳐진다.

단일 스폰서 중 최장기간 KLPGA 투어를 주최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챔피언십은 KLPGA 정통 메이저대회로 매 대회마다 고난도 코스 세팅으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왔다. 올해도 코스는 어렵게 세팅됐다. 또 총상금이 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원이 증액돼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총 108명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나흘간의 열전, 세 가지 관전포인트를 꼽아봤다.

김효주 10억원 & 다승왕 대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효주(롯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 고지와 최초 10억원 상금 돌파에 도전한다. 시즌 3승으로 백규정(CJ오쇼핑)과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현재 상금 8억4000여만원으로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미 2008년 신지애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상금(7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KLPGA 역사에 남을 상금 10억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김효주에 이어 상금랭킹 2위(5억700만원)에 올라있는 장하나(비씨카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장하나는 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상금왕, 다승왕, 대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장하나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시즌 3승으로 김효주 백규정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단 한명의 선수에게도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는 코스로 악명이 높다. 직전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도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최대 신인왕 경쟁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신인상 포인트가 월등히 높다. 올시즌에 KLPGA 투어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인왕 경쟁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신인상 포인트 1위는 고진영(넵스)이다. 1811점으로 2위 백규정(1770점), 3위 김민선(CJ오쇼핑·1694점)에 앞서 있다. 우승자에게는 신인왕 포인트 310점이 주어진다. 대회 결과에 따라 1~3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한 최혜진(학산여중), 국가대표 상비군 조현경(청주상당고) 등 아마추어 최강자들이 출전해 프로 선수들과 샷대결을 펼친다.

승부처는 후반에…

대회 전장은 6741야드, 지난해보다 168야드가 길어졌고 페어웨이 폭은 5m나 좁아져 코스 공략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는 14번홀부터 후반 4개 홀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티잉 그라운드를 당겨 원온이 가능하게 한 '드라이버블 파4(Drivable Par 4)'의 길이를 다시 늘렸다. 올해 세팅 거리는 379야드로 지난해보다 127야드나 늘어났다. 그린 왼쪽에는 벙커가 있고 깊은 러프가 있어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는 까다로운 홀이 될 수 있다. 15번홀은 좁은 페어웨이와 주변 연못 등으로 구성돼 선수들의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또 매해 우승자의 향방에 결정?Ю 변수로 작용했던 16번홀도 주목해야 한다. 연못에 벙커, 바람까지 극복할 장애물이 가장 많은 홀이다. 마지막 18본홀은 전장을 510야드로 변경해 짜릿한 역전 승부를 가능케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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